[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방한 중인 일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농림수산상은 11일 한국 정부에 일본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철폐하라고 요구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외교부를 찾아 조현 외교장관과 30분간 면담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수입규제를 조기에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면담 후 기자단에 “작년 한일간 왕래자 수가 1200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많은 방일 관광객이 일본의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을 즐기고 있다”며 “일본산 식품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서둘러 수입규제 철폐를 향해 한일 쌍방 관계 부처간 의사소통이 신속히 진행하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에 따라 후쿠시마, 이와테, 아오모리, 이바라키, 군마, 지바 등 8개 현에서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일본 외교 관계자는 일본 농림수산상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외교장관을 만난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언론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에 관해 “장래 유력한 일본 총리 후보”라면서 방한 소식을 보도했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우리 외교부는 조현 장관이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면담을 갖고 한일 관계 전반 및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조 장관은 고이즈미 농림상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를 보다 견고하고 성숙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각급에서의 보다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각급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며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되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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