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국가유산청, 경복궁 광화문 낙서 제거…1차 복원 완료(종합2보) 5

A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년 전 낙서로 훼손됐던 경복궁에 11일 또다시 낙서 테러가 발생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이 긴급 복원 작업에 착수, 낙서는 이날 중에 제거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경복궁 광화문 석측에 낙서를 한 사람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며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즉시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 이날 오후 5시께 낙서는 지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일차적으로 낙서를 지운 것으로, 향후 낙서를 지운 부분과 주변 석측 색깔을 맞추는 등의 후속 복원 작업까지 거쳐야 한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낙서로 훼손 후 제거된 상태를 일주일 정도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훼손된 석축은 무사석(석축 기단을 구성하는 돌)이다.

이 석축에 훼손된 부분은 가로 177㎝에 세로 31㎝ 크기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두 문구가 두 줄로 쓰여 있었다. 해당 부분이 유성 매직으로 쓰여있어 레이저로 제거 작업을 거쳤다.

경복궁 광화문 석측에 낙서를 한 사람은 서울 강서구에 사는 79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날 발생한 낙서 테러에 광화문 왼쪽 석축에는 파란색 가림막이 설치됐다. 가림앞 앞에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보수 공사 중으로, 작업 중 안전 등의 문제로 관람을 통제하오니 양해해달라’는 알림판도 세워졌다. 낙서 제거 후 가림판과 알림판은 철거됐다.

이날 낙서 테러로 경복궁 오후 1시마다 열리는 수문장 파수 의식은 취소됐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약식으로 치러졌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에 따라 낙서 행위자에게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경복궁은 지난 2020년에도 스프레이 낙서가 확인된 바 있다. 2023년 말 10대 미성년자가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에 스프레이로 낙서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은 이날 경복궁 낙서 현장을 방문해 낙서로 인한 국가유산 훼손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허 청장은 “국가유산청 직원들이나 관리원들이 수시로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낙서 재발을 막고 있다”며 “국가유산 훼손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 우리의 유산에 대놓고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11_0003286532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