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7개월 연속 오르는 가운데 다른 지역은 하락세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수요를 대체할 만한 중대형 이상 아파텔은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24일 KB부동산의 ‘8월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3% 하락하며 전월(-0.04%)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2%→-0.07%) 역히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0.16%), 인천(-0.24%), 경기(-0.3%) 등 서울만 7개월째 상승세다. 최근 상승폭 역시 5월 0.05%→6월 0.11%→7월 0.11%→8월 0.16%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세부 권역별로 도심권(0.86%), 서북권(0.23%), 서남권(0.04%), 동남권(0.02%), 동북권(0.0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도심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세로 전월(0.27%)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용산구에서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중대형·대형 면적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14개월 연속 하락세로 서구 일대 대형 면적 오피스텔 위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는 전월(-0.1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고양·수원시 등을 중심으로 초소형 및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했다. 5개 광역시 변동률은 -0.74% 기록했다. 2022년 7월(0.35%) 이후 37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부산지역 대형 면적 오피스텔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5개 광역시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85㎡를 초과한 대형(0.24%)만 상승했다. 초소형(-0.09%), 소형(-0.11%), 중형(-0.03%), 중대형(-0.25%)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소형(-0.01%)의 경우 하락 전환했다. 반면 60㎡초과 85㎡이하의 중대형(0.31%)을 비롯한 대형(0.61%) 면적은 상승폭을 키웠다.
KB부동산은 “최근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대형 면적의 오피스텔(아파텔)로 수요가 번지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은 2억6171만원, 수도권은 2억7166만원, 5개 광역시는 1억9747만원이다. 서울은 3억356만원으로 지난달보다 1.01% 올랐다. 서울 전권역에서 평균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권역별로 도심권(4억1443만원), 동남권(3억2366만원), 서남권(3억1725만원), 서북권(2억4978만원), 동북권(2억490만원) 순으로 매매평균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전세평균가격은 2억340만원, 수도권은 2억1325만원, 5개 광역시는 1억3484만원이다. 서울 전세평균가격은 2억3558만원으로 전월 대비 0.73% 상승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4.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수도권은 84.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5개 광역시는 82.7%로 0.19%p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84.1%로 지난달보다 0.08p 내렸다.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다. 28개월 연속 5%대 임대수익률을 이어갔다. 7월 기준 국고채(5년 만기) 수익률은 2.47%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과는 2.92% 차이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5.24%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4.80%, 인천 6.32%, 경기 5.43% 수준이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0%를 기록했다.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6%p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