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베트남·말레이시아 장관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농업 현안과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쩐 득탕(Trần Đức Thắng)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 직무대행과 만나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농식품 교역국이자 공적개발원조(ODA) 파트너로서 중요한 동반자”라며 한국산 닭고기와 과일(키위·온주밀감 등)의 베트남 수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송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ODA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다.
쩐 장관 직무대행은 농업·농촌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 투자가 늘어나길 바란다며, 양국 농식품 수출기업 간 교류 확대 행사를 제안했다.
송 장관은 이어진 모하마드 빈 사부(Mohamad bin Sabu)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농업·식량안보 공조 강화, 검역당국 간 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최근 양국 간 농식품 교역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산 냉장 소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2023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할랄 한우 수출을 시작했으나, 현재 냉동 소고기만 수출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냉장 소고기 등 수출 품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송 장관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농식품 4위 수출국으로 중요도가 높으며, 말레이시아는 할랄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상호 간 농식품 교역과 협력이 한층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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