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중국사업을 매각하는 입찰에서 최대 50억 달러(약 6조9500억원)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대공보(大公報)와 중국시보, 홍콩경제일보 등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을 매수하려는 업체 10여곳 대부분 사업가치를 이같이 평가하고 그 정도에서 양도받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런 제시액으로 스타벅스 중국사업이 매각되면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중국 관련 자산을 처분하는 액수로는 그년 들어 최대액을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스타벅스 중국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는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스웨덴 EQT, 중국 가오링 캐피털(힐하우스), 춘화 캐피털(春華資本 Primavera Capital), 베인 캐피털, KKR 그룹, 텅쉰(騰訊 텐센트) 등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스타벅스가 인수 희망기업들에게 9월 초순까지 법적 구속력 없는 입찰에 참가하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타벅스 중국사업을 넘겨받으려는 기업들은 대체로 4억~5억 달러로 예상하는 2025년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약 10배의 사업 평가액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중 최소 한 곳은 20배 가까운 인수액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스타벅스와 경합하는 루이싱 커피(瑞幸咖啡)는 현재 기업 평가액이 앞으로 12개월간 예상 EBITDA의 9배에 달하고 있다.
스타벅스 중국사업도 EBITDA 대비로 루이싱 커피와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1999년 출범한 스타벅스 중국법인은 6월 말 시점 중국 전역에 7828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4~6월 분기 매출은 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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