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올여름 서울 한강공원이 식품 업체들의 마케팅 격전지로 부상했다.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의 다음달 정식 운행을 앞두고 체험형 매장을 속속 내고 있어서다. 한강뷰를 보며 즐길 만한 먹거리는 치킨, 라면, 커피 등으로 다양하다.
◆라면 3사 집결…K라면 직접 끓여 먹어요
오뚜기는 9일 ‘해피냠냠 라면가게’ 뚝섬점을 오픈했다. 지난 4일 압구정점에 이어 두 번째다.
해피냠냠 라면가게는 ‘한강 위의 오뚜기 라면집’을 콘셉트로 기획된 라면 체험 공간이다. 한강버스 선착장 건물 1층에 입점한 CU편의점에서 오뚜기 라면을 구매한 후 2층 공간에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앞서 농심은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과 잠실선착장에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조성했다.
선착장 CU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한 뒤 이 곳 2층의 즉석 조리기를 이용해 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내부는 지난 3월 출간된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를 묘사해 꾸몄다.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과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농심 K라면 상징 연출물로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삼양식품은 지난달부터 총 6곳의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에 브랜드 부스를 설치했다. 이 곳에선 삼양 라면을 타 회사 라면보다 1000원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컬러풀한 여름 무드와 브랜드 콘셉트를 담은 포토존에서는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스텝퍼 펀치와 순간 타임 맞추기, 에어볼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방문객에게는 수영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치타올과 방수 돗자리, 메시백, 지비츠, 컵·캔 슬리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한강뷰 보며 치킨 먹고 커피 마시고
제너시스BBQ그룹은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점과 여의도선착장점을 오픈했다.
잠실선착장점은 한강버스 잠실선착장 2층에 약 170㎡(약 50평) 50석 규모로 꾸려졌다. 치킨류 6종과 감자튀김,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 11종을 판매 중이다.
여의도선착장점은 여의도선착장 2층에 있으며, 잠실선착장점과 규모와 메뉴가 동일하다.
BBQ는 앞으로 망원과 압구정, 뚝섬 선착장에도 추가 매장을 열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과 뚝섬선착장에 신규 매장을 냈다. 스타벅스가 한강변에 매장을 낸 것은 약 4년 만이다.
여의도한강공원점은 120평 규모로 크루즈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를 했다. 매장을 둘러싼 통창을 통해 3층에서 한강뷰를 만끽할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점은 1970년대 미국 커피하우스 콘셉트로 설계했다. 늦은 밤에도 야경 즐기는 고객들 위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다른 일반 매장과 달리 ‘퍼플 망고 용과 피냐 콜라다’와 ‘핑크 자몽 럼 토닉’, ‘패션티 코스모폴리탄’ 등 인기 칵테일과 맥주(별다방라거)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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