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쏟아지는 인기영상 모아보기 🔥

[이번주 인물]’황순원 문학상’ 차인표…’대통령과 곽’ 재일원로 화가 故 곽덕준 4

A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받은 배우 겸 작가 차인표,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폐막을 책임지는 지희자 로렌스 르네스, 최근 별세한 ‘대통령과 곽’ 재일원로 화가 곽덕준 등 3명이 선정됐다.

◆차인표 ‘인어사냥’이어 2022년 장편…”잘 써보라는 격려”

배우 겸 작가 차인표(58)가 소설 ‘인어사냥’으로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받았다.

황순원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작으로 차인표의 소설 ‘인어사냥’이 선정됐다.

차인표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수상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 작가상을 받는다”며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수상작인 ‘인어사냥’은 2022년 10월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을 다룬다.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작가는 우리나라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했다.

차인표는 2009년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 ‘잘가요 언덕’을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소설은 202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라는 새 제목으로 재출판 됐으며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 차인표는 2011년 ‘오늘예보’, 2024년 ‘그들의 하루’ 등을 소설로 펴냈다.

한편 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르네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막공연 ‘지휘의 정석’

네덜란드-몰타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로렌스 르네스(55)가 ‘2025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에서 ‘지휘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는 오는 10일 폐막 공연에서도 지휘봉을 잡는다.

로렌스 르네스는 지난 5일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인 ‘로렌스 르네스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오프닝 콘서트에서 개막 무대를 지휘했다.

르네스는 오페라와 교향악 두 분야 모두에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아 오랜 기간 스웨덴 왕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음악감독 이전에는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부터 최근 왕립 스코틀랜드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음악제의 문을 연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지난 2021년 창단 이래, 매년 여름 열리는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의 개막과 폐막 무대를 맡고 있다.

올해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런던심포니 종신 단원 임채문(더블베이스), 2014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의 문태국(첼로), 뮌헨필하모닉 수석 알렉상드르 바티(트럼펫), 함부르크 NDR 엘프필하모닉 수석 한여진(플루트) 등 국제 콩쿠르 우승자를 비롯해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 중인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폐막일인 오는 10일에는 르네스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다시 합을 맞춘다.

이날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가 협연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와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를 연주한다.

◆’대통령과 곽’ 재일원로 화가 고(故) 곽덕준

재일 교포로 한국과 일본에 오가며 활동하던 원로 화가 곽덕준이 지난달 26일 일본 교토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갤러리현대는 가족들만의 애도 기간을 거친 후 지난 7일 별세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1937년생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실험미술의 전개 과정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특히 1970년 당시 구겐하임 큐레이터 에드워드 프라이에게 극찬을 받은 ‘계량기’ 시리즈는 한국 작가로서 가장 빠른 개념미술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1974년 발표한 ‘대통령과 곽’ 시리즈는 미국 대통령의 얼굴 절반과 자신의 얼굴을 결합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곽덕준은 2014년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개인전 ‘곽덕준, 1960년대의 회화를 중심으로’와 2022년 광주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1년 부산시립미술관의 ‘재외작가전: 곽덕준’과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3: 곽덕준’을 기점으로 널리 알려졌다. 갤러리현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작가 다시 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의 개인전을 두 차례 기획하며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바 있다.

고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은 물론,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오사카 국립미술관, 요코하마 미술관 등 일본의 유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08_0003284215

AD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