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현장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2일 오후 최 장관이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공연예술인들을 만나 활동상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공연예술 창작·실연·유통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장관은 지난달 주말 연극계, 뮤지컬계 공연 현장을 방문하고, 전날에는 지난달 최 장관은 전날 문화예술 협회·단체장들을 만났다.
그리고 실질적 대안 마련을 위해 이날 국악, 연극, 음악, 오페라, 무용 등 전체 공연예술 분야 현장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김민지 서강대학교 퓨처랩연구소 전임연구원,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사무엘 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안희철 한국극작가협회 이사장, 최호종 무용수 등이 참석해 분야별 공연예술단체와 공연예술인에 대한 단계별 지원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는 초·중등 교육과정 내 희곡, 무용 등 문화예술 교육 확대와 문화예술강사 예산 확대 요구가 있었고, 지역 예술인들을 활용한 ‘찾아가는 공연’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또한 제대로 된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클래식이 산업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과 체계적인 공연계획 수립을 위해 공연장 대관 시점을 최소 1년 전으로 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작극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예술 분야 간 융합 및 한예종 융합교육을 위한 통합캠퍼스의 필요성과 더불어 국립음악센터, 국립발레학교, 국립무용전용극장 등 분야별로 특성화된 시설 및 지원체계도 함께 강조됐다.
지원사업에 대한 심사결과 공개 등 심사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국악 등 기초예술 분야에 인공지능(AI) 활용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 장관은 예술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 현장 예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 장관은 “K-컬처 성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K-컬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예술의 창의성·역량 등이 뒷받침돼야 하며, 순수예술 분야의 창작활동과 창작물이 차고 넘칠 때 관광, 콘텐츠, 미디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청년 예술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분야별·성장단계별 지원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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