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토교통부는 오는 3일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은 전남 나주 왕곡면 덕산리 일원에 123만9722㎡(약 38만평) 규모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산단에는 에너지산업, 신소재 나노융합소재산업, 친환경 IT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남개발공사로, 2032년까지 사업비 2633억원이 투입된다.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8월 에너지 신산업 등을 통한 국가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에너지 산업의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기업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22년 3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개교하고 같은 해 12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정부와 사업시행자,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기업 참여 수요를 확보해 산단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월에는 국토부 장관이 위원장인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윈회 심의를 통해 업종 및 토지이용계획 등을 반영한 산단계획을 최종 확정,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의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했다.
나주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나주 혁신 일반산업단지 등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가 형성된 지역이다. 나주 국가산단까지 조성되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특히 KDI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산단이 완공되면 생산유발 효과 3164억원, 고용유발 효과 1515명으로 산단이 지역의 경제와 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이번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지정은 미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산업의 국가 전략적 거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착공 등 산단조성 과정에서도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부응해 RE100 지향을 위한 산단 내 태양광 등 발전시설을 확충하고, 재생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기반 구축 등을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나주 국가산단이 탄소저감형 모델로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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