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23년간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던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추진한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가 회복됐지만 그간 운영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공항시설사용료 인상을 추진한다. 인천공항의 공항시설사용료는 2002년 단 한차례 2000원 인상한 이후 단 한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이번 인상은 2019년 코로나19 발생이후 여객수는 회복됐지만 수익성 저하 등의 악재에 부딧치면서 이용료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공항의 매출액은 코로나19가 발병한 2019년 이후 큰폭으로 감소했던 여객수가 2023년을 기점으로 회복됐지만, 올해 순이익은 2019년 대비 54.2% 감소한 397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완공한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에 대한 감가상각비와 운영비용(위탁용역비, 시설관리비) 증가로 인한 영업비용은 2019년 대비 38.9% 증가한 2조44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인천공항의 공항시설사용료 체계 개편 연구에 착수해 적정요금 및 개편안 수립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공항이용료는 1인기준 1만7000원으로 영국 히드로공항의 9만3470원, 싱가포르 창이공항 6만2387원, 베트남 호치민 공항 2만9997원 보다도 적게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공항시설사용료의) 장기간 동결과 지속적인 물가인상으로 주요 해외공항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의 현행 사용료 체계 현실화 등 정부 기조를 반영해 외국인 대상 환승여객공항이용료부터 단계적으로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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