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5년 7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내렸다.
명보와 재신쾌보(財訊快報), 경제통(經濟通) 등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바 7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이같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낙폭은 6월 3.2%에서 0.4% 포인트 축소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정책 지원에도 여전히 약한 시장 신뢰로 인한 수요 부진 때문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투자와 판매도 감소했다.
도시 규모별로 7월 가격변동을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는 전년 동월보다 평균 1.1% 하락했다. 낙폭이 6월 1.4%에서 0.3% 포인트 축소했다.
성급 2선도시도 2.8% 저하하고 3선도시는 4.2% 내렸다. 6월에 비해선 2선도시가 0.2% 포인트, 3선도시는 0.4% 포인트 낙폭을 좁혔다.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선 0.3% 내렸다. 6월과 같았다. 도시 규모별로는 1선도시가 0.2%, 2선도시 0.4%, 3선도시 0.3% 각각 저하했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롭게 시장 수급을 반영하는 중고주택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로 1선도시에서 3.4%, 2선도시 경우 5.6%, 3선도시 6.4% 6.7% 각각 하락했다.
6월과 비교해 1선도시는 낙폭을 0.4% 포인트 확대한 반면 2선과 3선 도시 경우 각각 0.2%, 0.3% 포인트 줄였다.
주택가격은 70개 도시 가운데 60곳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6월보다 4곳 늘었다. 26개월째 절반 넘는 도시에서 가격이 내렸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6곳으로 전월에 비해 8곳 감소했다. 가격 변동이 없는 도시는 4곳이다.
1~7월 부동산 투자는 5조3580억 위안(약 1035조91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줄었다. 이중 주택투자는 4조1208억 위안으로 10.9% 감소했다.
부동산 판매(면적 기준)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한 5억1560만㎡로 나타났다. 신축 판매액은 4조9566억 위안으로 6.5% 줄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무원은 막대한 부채를 안은 부동산 개발사가 미분양 주택과 미개발 토지를 지방정부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 재개발 촉진, 수요진작을 겨냥한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와 계약금 요건 완화 등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4년 넘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격 하락과 판매, 신규투자, 착공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언제 바닥을 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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