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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A의 음악으로 완성된 이야기…뮤지컬 ‘맘마미아'[객석에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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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 곡, 한 곡을 따라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 한 편이 완성된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맘마미아’는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을 엮은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1999년 4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450개 도시, 50개의 프로덕션에서 16개의 언어로 공연되며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한국에서는 2004년 1월 한국 프로덕션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21년 간 33개 지역에서 누적 관객 수 230만 명을 넘어섰다.

‘맘마미아’가 흥행 롱런한 데는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와 음악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ABBA의 음악이 자리한다.

‘맘마미아’는 ABBA의 대표 히트곡 22곡을 작품의 스토리와 절묘하게 버무려 선보인다.

결혼을 앞둔 소피는 엄마 도나의 오래된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몰래 초대한다.

옛 연인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도나는 당황하다 이내 과거의 감정과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엄마와 딸, 과거와 현재, 사랑 등의 의미를 풀어낸다.

이야기는 ABBA의 명곡과 함께 흘러간다.

‘댄싱퀸(Dancing Queen)’, ‘맘마미아(Mamma Mia)’, ‘아이 두, 아이 두, 아이 두,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 I Do, I Do, I Do)’ 등 익숙한 멜로디를 즐기다 보면 무대 위 인물들에 깊이 이입하게 된다.

단단해 보이던 도나가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을 부를 때는 유쾌함 뒤에 감춰진 내면의 슬픔과 복잡한 감정이 터져 나온다.

“어려운 일 닥쳐와도 난 이겨낼 용기 있어 꼭 해야 할 일이 만약 있다면 실패한다 해도 해보는 거야”(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을 노래하는 소피를 향해서는 함께 응원을 보내게 된다.

도나와 그의 친구들 타냐, 로지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도 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이들은 실제 친구와 같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매콤함을 넘어선 화끈한 농담으로 연신 관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공연의 백미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커튼콜이다.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관객도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고, 함께 노래한다. 순식간에 극장은 콘서트장으로 변하고, 객석과 무대의 경계도 사라진다.

‘맘마미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강렬한 피날레는 이 작품을 ‘뮤지컬’ 이상의 진한 기억을 남긴다.

이번 시즌 도나 역은 최정원·신영숙, 소피 역은 루나·최태이가 맡았다. 타나 역은 홍지민·김영주, 로지 역은 박준면·김경선이 연기한다. 샘 역에 김정민·장현성, 해리 역에 이현우·민영기, 빌 역에 김진수·송일국이 나선다.

공연은 10월25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계속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14_000329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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