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이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한국서련)는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2025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 공모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한국서련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서점에서는 한강의 작품들이 급속도로 판매되며 출판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독자들이 한국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이와 같은 사회문화적 반향에 서점인들이 높은 점수를 주었고,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성과 문학적 탁월함에 대한 이견 없이 한강이 올해의 작가에 걸맞은 위상과 품격을 보여주었다는 데 모두가 공감을 표했다”고 선정 사유를 전했다.
이어 “(한강은) 인간 내면의 심층을 치밀하게 파고드는 독창적 언어와 역사적 트라우마를 세밀하게 응시하는 상상력을 통해 독자에게 새로운 인식과 감각을 선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올해의 책도 발표됐다. 소설 부문에는 창경궁 대온실이란 역사적 공간을 중심으로 수리와 복원이 물리적 작업이 아닌 기억과 상처를 드러내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김금희의 ‘대온실 수리 보고서’가 선정됐다.
시·에세이 부문에는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이 선택됐다. 한국서련은 “삶의 불확실성을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하면서도, 일상에서의 찬란함을 포착하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은 상투적 위로를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유아동·청소년 부문에는 서현·소복이·한성민의 ‘멋진 민주 단어’, 인문·교양 부문에는 김영민의 ‘한국이란 무엇인가’가 뽑혔다.
또 실용·예술·그래픽노블 부문에는 황벼리의 ‘믿을 수 없는 영화관’, 자기계발·경영·경제 부문에는 조수용의 ‘일의 감각’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서점의 날’인 11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작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심사평은 한국서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