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올해 김승옥문학상 대상은 최은미 작가의 단편소설 ‘김춘영’에게 돌아갔다.
출판사 문학동네는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하며 최 작가의 소설이 대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승옥문학상은 작가 김승옥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문학과 산문 정신을 기려 2013년 첫 제정돼, 등단 10년 이상 작가 중 한 해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에서 선정된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다.
2019년부터 주관을 맡은 문학동네는 올해로 일곱번째 수상을 맞이했다. 올해 심사 대상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총 127편의 작품 중 7편을 가리고 그중 한 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쉽사리 증발하지도 폭발하지도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춘영이 품고 있는 고요하고 으스스한 슬픔의 강렬함은 기존의 어떤 작품이나 연구의 문제의식이나 밀도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갔다”며 평을 했다.
최 작가는 2008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해, 소설집 ‘너무 아름다운 꿈’, ‘목련정전目連正傳’, 장편소설 ‘아홉번째 파도’ 등을 출간했다.
그는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현대불교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의 수상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상에는 ▲강화길의 ‘거푸집의 형태’ ▲김인숙의 ‘스페이스 섹스올로지’ ▲김혜진의 ‘빈티지 엽서’ ▲배수아의 ‘눈먼 탐정’ ▲최진영의 ‘돌아오는 밤’ ▲황정은의 ‘문제없는, 하루’ 등 총 6편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올해 수상작은 오는 10월 ‘2025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출간 예정이다.
문학동네는 이날 ‘2025 문학동네신인상’도 함께 발표했다.
시 분야에서는 박재민의 ‘동물원’ 외 5편, 소설 분야에는 최형경의 ‘백중 기도’, 평론 분야에는 윤옥재의 ‘탈·귀·무: 2020년대 한국 시에 나타나는 ‘나-되기’―오은경, 허주영, 신이인의 시를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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