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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부터 기안84까지…넷플릭스, K예능 판 키운다 (종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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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제는 넷플릭스 예능이 나아갈 다음 단계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가 K예능을 품고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재미와 볼거리를 갖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판을 키워 기존 시청자는 물론 신규 시청자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매달 한 편의 신작을 공개하는 ‘논스톱 슬레이트’를 추진한다.

넷플릭스는 2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예능 페스티벌 2025’를 열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를 포함해 황슬우, 장호기, 김예슬, 김학민, 김재원, 정종연, 이소민, 김노은 PD가 참석했다.

유 디렉터는 “저희에게 지난해는 굉장히 의미가 있던 해”라며 “‘흑백요리사’, ‘피지컬 100’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 포맷 대표주자가 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성과가 단순한 시청 시간 외에도 문화적 파급력을 일으키고, 시청자들의 일상생활과 맞닿는 새로운 경험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예능팀 담당자들이 가장 놀라는 것이 ‘너희는 어덯게 매년 새로운 포맷을 쉬지 않고 내놓느냐’라는 것”이라며 “해외팀은 기존에 잘된 프로그램을 리메이크 하는 게 대부분인데 한국은 고생스럽지만 매번 새로운 걸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작품에 주력하는 동시에 신예 PD들과의 적극적인 협업, 유명 PD들과의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성공한 포맷을 세계관 확장을 통해 넓힐 노력도 하겠다. 한 달에 하나씩 1년 내내 볼 수 있는 논스톱 예능 슬레이트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프로그램은 ‘크라임씬 제로’다. 오는 23일 공개된다. 장진, 박지윤, 장동민 등 역대 시즌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이번 시즌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트릭과 설정, 기상천외한 플레이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게스트 제도가 부활되면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더한다.

황슬우 PD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는데 해당 시리즈를 잘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크라임씬’ 시리즈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출연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회 반가운 게스트가 출연해 추리 게임을 보여주셨는데 배우 박성웅, 주현영이 출연해 레전드 회차를 만들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10월에는 ‘피지컬 : 100’의 세 번째 시즌 ‘피지컬 : 아시아’가 공개된다. 시리즈 최초로 국가 대항전을 도입해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피지컬 최강자들이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태국, 호주, 몽골, 일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총 8개의 국가가가 참전한다. 특히 전설적인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표로 출격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은 ‘흑백요리사’다. 오는 12월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시즌 1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유기환 디렉터는 “이런 경우 작품과 관련된 수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는지 생각한다”며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내년에는 ‘솔로지옥 5’를 필두로 ‘미스터리 수사단 2’, ‘이서진의 달라달라’, ‘대환장 기안장 2’,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2’, ‘유재석 캠프’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솔로지옥’ 시리즈를 연출한 김재원 PD는 다섯 번째 시즌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 시즌10까지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시즌20도 가능할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SNS 섭외의 한계를 느껴서 길거리 캐스팅을 했는데 거리에 사람들이 없다”며 “고전적으로 전략을 바꿔서 전단지를 만들어서 헬스장, 미용실, 레스토랑에 붙였다.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 만한 아이돌도 지원해서 잠을 못 잤는데 장난이라고 하더라”고 섭외 비화를 전했다.

‘미스터리 수사단’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는 “지난 첫 시즌 때는 회차가 짧아서 혼이 많이 났다.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보다 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은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출연진이) 첫 시즌임에도 잘해줬지만 두 번째 시즌에 돌입한 만큼 히스토리들이 더 쌓였다”며 “시작을 하자마자 출연진이 오래된 멤버십 예능을 보는 것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 멤버들이 확실하게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정 PD는 또 다른 대표작인 ‘데블스 플랜 3’ 제작 소식도 전했다. 그는 “응원해 주시는 분도, 질타해 주시는 분도 많은 프로그램인데 이야기할 것이 많이 남았다. ‘전 시즌들보다 더 낫겠냐’고 자문했을 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즌3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예능보다 드라마에 주력해왔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다 시청 시리즈 상위 30편 중 5편이 모두 한국 드라마다. 이 가운데 ‘오징어 게임2’는 시청 수 1억1730만회를 기록해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위에 올랐다. 반면 이름을 올린 예능은 한 편도 없다.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 콘텐츠 확장을 대해 “지금 결론짓기는 이르지만 주간 예능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알리고 홍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기”라며 “글로벌향과 내수향을 전혀 구별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한국만 봐달라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예능은 순위보다 얼마나 화제성을 갖는지가 중요하다고 봐 기본 지향점은 내수향”이라며 “유튜브나 다른 서비스처럼 주간 예능물을 환기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번 주에 어떤 콘텐츠가 올라왔는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지 이 전략을 보여드리는 단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02_000331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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