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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연출 “연극 ‘클로저’, 자학과 해학의 결합…번역 고민 컸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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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표면적 내용에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사랑의 사이클에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만 골라 보여주는 것이 원작자의 의도죠.”

김지호 연출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열린 ‘클로저’ 프레스콜에서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번역”이라며 “황석희 번역가와 함께 번역을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하고자 애를 썼다. 영국적인 것으로 다가가 한국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연극 ‘클로저’는 199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50개국에서 관객을 만났다. 런던을 배경으로 위태롭게 얽힌 네 남녀의 사랑과 집착,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 2005년 초연했다.

김 연출은 “자학과 해학의 결합을 관객들이 씁쓸하게 나눌 수 있어야 ‘클로저’가 가지고 있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전달할 수 있다”며 “다소 차별적이라고 느껴지는 서사들, 폭력적이거나 음담패설 같은 부분들이 많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대본 만큼 이번 작품에선 미술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 김 연출은 “서로 얽힌 인간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테이블과 벽, 쇼파 등을 활용하고 주요 무대인 스튜디오는 안나의 시각을 컨셉으로 연출했는데 다소 편향적일 수 있는 서사에 균형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이상윤과 김다흰이 사랑과 배신에 괴로워하면서도 성장하는 남자 ‘래리’를 연기한다. 운명적 사랑 속에서 갈등하는 상류층 여자 ‘안나’ 역은 진서연과 이진희가 나선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여자 ‘앨리스’ 역에는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인 안소희와 김주연이, 앨리스와 안나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는 남자 ‘댄’은 최석진, 유현석이 맡았다.

특히 안소희는 이번 연극이 첫 데뷔다. 뉴욕 출신 스트리퍼 앨리스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극중 실제 흡연을 하기도 한다. 안소희는 “연극에 대해 워낙 관심이 있었고 주위의 많은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언젠가는 연극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클로저’ 기회가 닿았고 이전에 영화를 봤을때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앨리스 캐릭터가 부담스럽기 보다는 오히려 흥미로웠고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다.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2008년 클로저에서 ‘앨리스’ 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진서연은 16년 만에 ‘안나’ 역으로 돌아왔다.

진서연은 “어렸을 때는 앨리스의 정서밖에 몰랐는데 나이를 먹고 안나 역을 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사람들은 매 순간 선택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의 의미를 읽어달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댄 역의 최석진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댄이 과연 사랑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을까 생각했다”며 “용도에 따라 ‘사랑해’라는 대사를 다르게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댄의 진심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연극 ‘클로저’는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오는 7월14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502_00027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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