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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동반 전용 객실에 ‘멍 수영장’까지 다채 [올 여름 호텔 트렌드③]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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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호텔·리조트들도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전용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넘어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침대와 계단, 배변 패드, 운동 공간까지 갖추고 강아지들이 수영할 수 있는 ‘멍 수영장’도 운영한다.

‘펫팸(Pet+Family)족’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지 오래인 만큼, 반려동물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심산이다.

KB금융연구소의 ‘2023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 가구다.

인구수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26% 가량인 1262만 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 4명 중 1명은 ‘펫팸족’인 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반려견을 키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강아지와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이다.

이렇듯 대부분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선호하는 데다, 비용 지출도 아끼지 않다 보니 관련 상품을 만든 호텔·리조트의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중인 켄싱턴리조트는 기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위주로 쓰였던 켄싱턴리조트 충주를 2020년 12월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펫 동반 리조트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마이스 관련 예약이 줄자, 전 객실의 60%를 펫 프랜들리로 전환한 것이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펫 프랜들리로 전환한 이후 주말이나 공휴일 객실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며 “반려견 동반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도 반려견에 친화적인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펫 프렌들리 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리조트 내 약 50평 규모의 ‘플레이그라운드’, 약 350평 규모 펫 전용 야외공간 ‘펫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반려견들을 위한 물놀이장 ‘멍 물놀이장’ 등도 운영하고 있다. 77m²(23평) 크기로 성인 발목이 잠길 정도의 얕은 수심으로 겁이 많은 반려동물도 물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 인기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도 팻프랜들리 리조트다. 2020년 157실 규모로 문을 연 후 펫팸족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펫 동반 객실의 경우 연평균 예약율이 60% 이상으로 꾸준히 나와주고 있다”며 “객실 특성상 한번 방문한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내놓고 있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소노펫 라운지 야외데크에서 불멍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화로 세트와 함께 매직 파이어를 추가해 형형색색 빛나는 불꽃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여름철 신규 프로그램으로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도 운영 중이다.

플레이 그라운드의 구역을 ‘워터존’과 ‘드라이존’으로 나눠 ‘워터존’에서는 물총을 비롯해 펫 고글, 수영모자 등의 물놀이 용품과 포토 용품을 비치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전용 명랑운동회 ‘워터플레이: 물 개 파티’도 열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평창과 제주는 각각 2022년 11월과 지난해 3월, 펫 객실과 야외 그라운드를 오픈했다.

한화리조트 제주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으로,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준비하고 콘센트 위치를 높였다.

슬라이드와 전용 침대, 배변 패드, 털 제거 테이프, 친환경 전용 식기 및 타월 등이 갖춰져 있다.

멍패커런은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20평의 야외 놀이터다.

한화리조트 평창 멍패커룸은 객실 내 반려견 침대, 슬라이드 계단, 배변 패드 등을 갖췄다. 로열 객실부터는 120인치 대형 스크린과 강아지 전용 유모차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평창 펫 객실은 지난해 주말 기준 평균 투숙률이 90%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 내 프리미엄 콘도미니엄 리조트 서머셋은 다인원 투숙객이 지내기 좋은 일반 객실 외에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전용 객실 ‘펫프렌들리룸’이 따로 마련 돼 있다.

해당 객실은 펫 하우스와 펫 스텝, 식기, 배변판, 장난감, 간식 등 다양한 어메니티가 구비돼 있다. 저자극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인 ‘하이포닉’의 강아지 전용 파우더 워시, 귀 세정제, 미스트, 탈취제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 세트도 준비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멍생샷은 물론 댕댕이와 피크닉을 떠날 수 있는 ‘디어 마이 펫밀리’ 패키지도 내놨다. 반려견 전용 객실 ‘펫프렌들리룸’을 포함해 샌드위치, 주스 등으로 구성된 피크닉 투고 박스를 제공한다. ‘디어 마이 펫밀리’ 패키지는 오는 17일부터 예약 가능하다.

서머셋은 조경이 빼어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계절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신화가든과도 가까워 반려견과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주도 섭지코지에 위치한 휘닉스 아일랜드도 2022년 3월부터 펫 객실(25객실)을 운영 중이다.

섭지코지라는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있어 제주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 리조트다.

단지 내 리조트동에서 성산일출봉 방향 글라스하우스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릴 만큼 크고 산책하는 길이 잘 조성돼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잔디광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으며 반려동물 동반 이용도 가능해 인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오마이펫키지’를 출시했다.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비품이 구비돼 있는 34평형 로얄객실에 투숙한다.

단지 내 레드동 1층에 위치한 펫 객실은 발코니를 통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있어 반려견과 동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객실로 꼽힌다.

코지 레스토랑 조식뷔페 식사권, 최근에 오픈한 단지 내 섭지광장 맥주 무제한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호텔·리조트 업계가 반려견 동반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단순한 객실 판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동반 시설의 경우 가격이 일반 객실에 비해 1박당 5~15만원 가량 더 비싼 편이지만, 펫팸족들은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이 당일 치기 기준 일반 여행객보다 여행비용을 5.1배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동반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호텔과 리조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반려견 동반 고객의 경우 재방문율이 매우 높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관련 사업에 나서려는 호텔·리조트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711_000280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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