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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집으로 날아가다·8월은 악마의 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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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20세기 흑인 문학의 초석을 닦은 랠프 엘리슨의 단편집 ‘집으로 날아가다’가 출간됐다.

표제작인 ‘집으로 날아가다’는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하려다 추락한 흑인 조종사의 이야기다.

‘토드’는 터스키기의 조종 학교에 등록한 최초의 흑인 조종사 중 한 명으로 비행기를 타다 앨라배마의 시골에 추락한다.

토드는 흑인 노인 제퍼슨에게 구조되고 제퍼슨이 들려주는 민간 설화와 행동으로 토드는 자신이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외에도 단편에는 형제애와 민주적인 낙관주의를 꿈꿨던 엘리슨의 바람이 담겼다.

“‘그런데 자네는 왜 하늘을 날고 싶었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죠……그것이 당신과 나를 다르게 만들기 때문이죠.'”(240쪽)

책 ‘8월은 악마의 달’은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의 소설이다.

작품은 태양과 바다가 일렁이는 남프랑스의 호화스러운 휴양지가 배경이다.

이혼한 뒤에야 비로소 종교적 엄숙주의와 억압적 성 역할로부터 해방돼 참된 자아와 관능을 마주하게 된 여성의 휴가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장소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반전을 거듭하는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부터 종교적 죄의식과 가부장적 폭력에 잠식된 기억, 자아와 모성의 대립 등 극적 사건들을 절묘하게 풀어냈다.

“앨런의 목소리가 가뿐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앨런은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꽉 막힌 도로를 앞에 두고도 부드럽고 너그러운 마음. 남자의 귓불을 보다가 간밤의 한 장면이 떠올랐고, 침대 위 그의 귓불에 맺혀 있던 땀 한 방울이 꼭 낙하를 앞둔 크리스털 같았다고 말했다.”(29~30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023_000293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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