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중국에서 2024년 8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3% 크게 떨어졌다.
신랑망(新浪網)과 봉황망(鳳凰網), 동망(東網) 등은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바 8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이같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낙폭은 2015년 5월이래 9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6월 이후 14개월 연속 내렸다.
중앙과 지방 정부가 수요 회복을 자극하고 부동산 업계 채무 경감을 위해 잇따른 내놓은 지원책에도 2021년부터 시작한 부동산 불황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8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선 0.7%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70개 도시 가운데 96%에 상당하는 67곳이 전월보다 내렸다. 7월보다 1곳 늘었다.
가격이 오른 도시는 2곳으로 7월과 같았다. 보합을 나타낸 도시는 1곳이다.
도시 규모로 8월 가격변동을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深圳)의 1선도시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성급 2선도시와 3선도시는 각각 0.7%, 0.8% 각각 내렸다.
거래가격이 비교적 자유롭게 형성, 시장 수급을 반영하기 쉬운 중고주택은 70개 주요도시 중 69곳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하락한 도시는 7월보다 2곳 많다.
1선도시 중고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2선도시 8.6%, 3선도시 8.5% 각각 저하했다.
국가통계국 성시사(城市司) 왕중화(王中華) 통계사는 “8월 70개 주요도시 가운데 1~3선 도시의 상업용 주택 거래가격이 전월에 비해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 낙폭이 확대했다”며 “다만 1선도시는 전월 대비로 하락폭 좁혔다”고 분석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 건설부는 8월 지방정부가 재고주택을 인수해 중저소득층용 보장성 주택으로 활용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공사를 중단한 주택의 조기 완공해 인도하도록 재촉했지만 부동산 경기를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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