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백지연 MBC 전 아나운서가 고가의 미술품에 관심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이 지난 8일 공개한 영상에서 백지연은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많은 전 세계 갤러리들이 한곳에 모여서 미술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의 현장이 됐다. 아트 토크도 열리고 전시도 하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백지연은 안드레아 갈바니의 사과 조형물 앞에 선 뒤 “이 작품이 오래전부터 눈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여기 있는 사과들은 우리 지구상에서 멸종된 사과만 담은 작품이다. 우리 인간들의 잘못으로 망가지고, 사라진 종에 대한 경각심을 이야기한다. 또 우리에게 시사점을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백지연은 “사실 이 작품은 제가 구매했다. 사무실 한 켠 창가에 세워둘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지연은 “거장의 작품이 있다. 여기 다 모여 있다”며 세계적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백지연은 “구매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그래도 우리가 눈 호강은 해야 되지 않겠냐. 작가의 정신세계가 특이해서 작품이 더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호박’ 이러면 다들 ‘아, 그 사람’ 이렇게 알지만 사실은 이런 작품도 많다. 꽃, 여자아이가 서 있는 그런 작품도 있다”고 했다. “대형 작품도 굉장히 많다. 아주 작은 소품도 어마어마한 가격이다”며 붉은색 배경 그림은 72만 달러(약 10억 원), 꽃 조형물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이라고 전했다.
백지연은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안에 하나 있다고 해서 보여달라고 했더니 장갑부터 끼신다. 소품이지만 76만 불”이라며 “저자 사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저 작품은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하는데 너무 비싸다. 이 갤러리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직접 바로 받는 갤러리여서 다른 데보다 굉장히 좋은 가격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지연은 “깜짝 놀랄 만한 가격이다. 집을 팔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백지연은 1987년 23세에 당시 MBC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 5개월 만에 ‘9시 뉴스데스크’ 여자 앵커로 발탁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국내 최연소, 최장수 9시 뉴스 앵커로 이름을 알렸다. 1996년 8월 9일까지 8년3개월 동안 ‘뉴스데스크’를 진행했으며 1999년 3월 MBC를 퇴사했다. 프리랜서 진행자로 활동하며 YTN·SBS·tvN 등에서 일했다.
백지연의 아들 강모씨는 정몽원 HL 그룹 회장의 차녀와 2023년 결혼했다. 강씨는 백지연과 첫 번째 남편 강형구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정몽원 회장은 고(故) 정인영 HL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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