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20~30대 트렌드에 맞춰 현지 유력 여행 플랫폼과 올여름 방한 유치 캠페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공사 베이징지사(중국 지역 센터)가 발표한 ‘2024 중국인 방한 여행 트렌드 조사'(지난해 12월1일~올해 5월8일까지, 방한 예정 중국인 약 3만 명 대상)에 따르면, 여성(85%)과 20~30대가 방한 여행 주력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방문 목적은 ▲식도락 관광(85.5%) ▲관광지 탐방(71.4%) ▲쇼핑(67.8%) ▲한류 체험(42.9%) 순이다.
여행 정보 수집 채널은 ‘샤오홍수'(93.7%)가 독보적이다.
방한 상품 구매 시 중국 4대 온라인 여행사(OTA)인 ‘씨트립’ ‘취날’ ‘페이주’ ‘퉁청’을 이용하는 비중은 총 6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비앤비’ ‘아고다’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방한 목적지로는 ‘서울'(66.3%)이 가장 많이 지목됐고, ‘제주'(35.8%), ‘부산'(1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사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국인 대학생 방한 관광 유치를 위해 4월부터 대학생 사용자가 많은 OTA와 공동으로 대규모 유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생 회원 1000만 명을 보유한 퉁청과 손잡고, ‘대학생 전용 방한 멤버십 카드’를 내놓았다. 항공, 숙박은 물론 테마파크, 공연, 쇼핑 등 여행 콘텐츠를 망라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 여행 플랫폼 페이주와 ‘치옹유’ ‘한유망’ 등과 협력해 ‘대학생 전용 방한 상품’을 개발한다.
여름방학을 전후로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개별 관광 비자 소지자 중 방한 항공권을 인증한 대학생 3만 명에게 교통카드, 관광지 할인 혜택 등이 포함된 ‘트래블 키트’를 지원한다.
특히 중국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한국 곳곳을 여행하는 ‘나만의 방한 관광 놀이터 개장’ 캠페인을 전개한다.
중국 전역에서 1만 명 이상이 응모해 현지 대학생들의 한국에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25~28일 3박4일간 ‘부캐(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한국 여행'(人生新副本趣韩国吧) 슬로건 아래 한국을 놀이터 삼아 여행을 즐기고,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한국 여행법을 홍보할 계획이다.
중국 대학생이 직접 설계한 여행 일정은 향후 중국 현지 여행사와 공동으로 방한 여행 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지에서 방한 여행 붐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이자 여행 정보 수집 채널 1위인 샤오홍수와도 협력한다. 중국 20~30대가 한국 여행에서 기대하는 ‘자유 분방함’을 테마로 7월부터 9월까지 ‘한국에서 신나게 놀자'(我去韩国撒个欢)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샤오홍수에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방한 상품,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연계해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15인이 25일 방한해 6박7일 동안 미식, 웰니스 등 K-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추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바이럴 마케팅을 전할 예정이다.
공사 이현진 중국팀장은 “공사는 이번 하계 캠페인을 통해 개별 여행 목적지로 한국을 최대한 부각할 것이다”며 “중국의 방한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20~30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개별 자유 여행객(싼커·散客)을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서울에 집중된 중국인 개별 자유 여행객 목적지를 다변화하기 위해 취날,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부산, 강원 강릉 등 지역 특화 방한 상품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국 대표 모바일 페이 ‘위챗페이'(WeChat Pay)와 ‘부산 씨티워크’를 테마로 방한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씨티워크는 관광 명소 대신 도시의 독특한 곳을 탐색하며, ‘자아만족’ ‘슬로우 템포’ 등을 강조하는 여행 방식이다. 중국 20~3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선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중국인에게 한국 어디서든지 중국에서 쓰던 그대로 모바일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한국에서의 소비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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