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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신세계 정용진 ‘범삼성가 사촌’ 맞손…”글로벌 경쟁 심화에 전방위 협력”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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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합종연횡하며 본격적으로 협업에 나선 가운데, 그간 서로간의 사업영역을 철저히 분리해왔던 불문율이 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이날 오후 CJ인재원에서 사업제휴를 위한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김홍기 CJ(지주사) 대표 등은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SSG닷컴과 G마켓의 물류 운영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SSG닷컴의 경우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 첨단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고, G마켓은 CJ대한통운의 오네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과 신세계그룹은 힘을 합쳐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을 개발하고, 양사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 적립처·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CJ는 CJ원포인트 멤버십을,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운영 중이다.

유통 1위 신세계그룹과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그룹의 협력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범삼성가에서 계열 분리한 그룹은 서로 독립적으로 사업영역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깼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롭 회장과 사촌 관계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이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은 남매지간으로 이들의 아버지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다.

이 원칙에 따라 CJ그룹은 식품 제조와 엔터테인먼트·물류 분야에, 신세계그룹은 유통에 각각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대해왔다.

다만 3세대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 원칙은 조금씩 허물어져갔다.

실제로 ▲식품분야에서는 신세계푸드와 CJ제일제당·푸드빌·프레시웨이가 ▲커머스분야에서는 SSG닷컴·신세계라이브쇼핑과 CJ온스타일이 ▲엔터분야에서는 신세계 마인드마크와 CJENM이 ▲드럭스토어분야에서는 신세계 시코르와 CJ올리브영 ▲건설분야에서는 신세계건설과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경쟁하고 있다.

때문에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며 사업적 연관성을 갖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현시점에서 유통업계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에서의 협업이 절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통업계는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더불어 C커머스의 공습으로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이번 사업제휴는 정용진 회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G마켓 등 그룹 내 온라인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어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정 회장이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물류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 솔루션을 진두지휘한 결과물”이라며 “SSG닷컴과 지마켓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605_000276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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