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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진작책’ 효과…메모리 가격 반등 앞당기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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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당국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내수 소비 부양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목하고 있다.

이구환신은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지급하는 중국 당국의 보조금 정책이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스마트폰 등 범용 메모리 시장도 올 상반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 상무부 등 5개 부처는 판매가가 6000위안(118만원) 이하인 휴대폰, 태블릿, 스마트워치(밴드) 등 디지털 기기 구매 시 판매가의 15%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 상승에 그쳤으나, 올 들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춘절 기간(1월28일~2월4일)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모바일 AP를 납품하는 퀄컴은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조금으로 순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2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조금 정책이 메모리 반도체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만, 아직 고성능·고용량 최신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우위를 보이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불확실성이 컸던 메모리 거래 가격도 예상보다 조기 반등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고정거래가격이 오는 3분기 10~15% 상승하며, 전 분기(0~5% 하락) 대비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현재 스마트폰, PC업체들의 메모리 모듈 재고는 지난해 하반기 최고치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며 “작년 4분기부터 급락한 D램, 낸드 가격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DB하이텍은 최근 실적 발표회를 통해 올해 1월 중국 내 가전 수요 증가로 가동률 80% 중반대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중국 이구환신 정책의 보조금 대상은 냉장고·세탁기·TV·에어컨·컴퓨터·온수기·가정용 스토브·환풍기 등 8종에서 최근 전자레인지·정수기·식기세척기·전기밥솥 등이 추가돼 12종으로 확대됐다.

DB하이텍은 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중국 가전 판매 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공장 가동률이 업계 평균(75%)을 웃도는 80%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도 중국 소비 회복세에 대한 기대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18_00030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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