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중 한때 전날 대비 0.01% 상승한 1.585%를 기록하며 2008년 10월 이후 16여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기말결산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2% 상승해 34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일본은행이 5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확률을 2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사노 카즈히코 도카이도쿄증권 수석 채권 전략가는 “국내 투자자들이 기말결산을 앞두고 매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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