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러시아 은행과 에너지 기업에 치명적인 추가제재를 가할 준비를 끝냈다고 US 뉴스와 MSN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을 강화하려고 러시아 은행과 에너지 기업을 대상에 포함한 강도 높은 경제제재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새 제재안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가스프롬과 주요 천연자원 관련 업체, 은행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의 주장과 행동에 어느 정도 동조하는 입장을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안과 평화협상 요청을 일축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가졌지만 이번 제재안을 바로 승인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한다.
소식통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러시아에 대한 몇 가지 더 많은 징벌적인 조치를 조율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이런 제재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NSC 제임스 휴이트 대변인은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휴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의와 관련한 세부사항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는 미국 재무부는 문의에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제재를 승인하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체결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강경자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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