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반드시 좋은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방일한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총리관저를 예방,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면담하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베선트 재무장관에 “양국의 이익이 합치하는 방향으로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고 싶다”며 참의원 선거 이후 합의 타결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에 화답해 미일이 꼭 좋은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이시바 총리는 소개했다.
면담 후 베선트 재무장관은 X를 통해 “합의를 서두르기 보다는 좋은 합의를 하는 쪽이 중요하다. 미국과 일본 간 호혜적인 합의는 여전히 실현 가능한 지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또한 “국익을 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관세협상의 흐름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19일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 열리는 미국의 날 기념행사에 맞춰 일본을 찾았다.
오사카 만국박람회 방문 시 베선트 재무장관은 관세협상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과 만난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부터 대미 관세협상에 착수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7일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8월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이는 4월 발표한 24% 상호관세보다 높은 관세율이다. 연간 690억 달러(약 95조8480억원)에 이르는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이 그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관세협상과 관련해 지난 4월 이후 한 차례 대면 회담과 4차례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이시바 총리는 베선트 장관에게 메시지를 직접 전달해 트럼프 대통령과 추가 접촉할 기회를 모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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