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앞서 수입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무역적자는 1314억달러로 지난해 12월(981억달러)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수출은 2698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줄어든 반면, 수입은 4012억달러로 10%나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산업용품 및 가재 수입이 전월 대비 231억달러 증가했다. 의약품 등 소비재 수입은 60억달러 늘었고 컴퓨터와 액세서리 등 자본재 수입은 46억달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관세정책을 예고하며 취임하자, 미국 업체들이 서둘러 수입 물량을 들어온 영향으로 보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신념 하에 대대적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세 정책이 일시적으로는 오히려 미국의 무역적자를 악화시킨 셈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전세계와의 엄청난 무역적자가 방금 발표됐다. 졸린 조 바이든을 칭찬한다”면서 “제가 그것을 바꾸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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