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혁신 농업기술 및 지식을 공유하는 등 세계은행(WB)과 농업·식량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WB은 27일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KWPF) 성과공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KWPF 성과공유 행사의 주제는 농업 혁신과 식량안보(Innovation in Agriculture and Food Security)로 세계은행 개발금융국 및 농업국, 모로코·케냐 등 7개 개도국 관계자,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한국지능정보사회정보원 등 한국기관·기업의 관계자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재부와 세계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디지털·저탄소 농업기술 등 한국의 혁신 기술과 지식을 개도국에 적용한 모범사례(탄자니아, 케냐 등 7개국, 6건)를 공유한다. 이를 기반으로 농업·식량 분야에서 한국-세계은행-개도국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개도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한국의 혁신농업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이번 행사의 개회사를 통해 그간 KWPF의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개도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향후 KWPF의 농업·식량 분야 사업의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우선 문지성 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농업·식량을 주제로 한 이번 성과공유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KWPF도 한국의 최대 규모 신탁기금으로서 201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468억 달러를 출연받아 99개 국가의 208개 사업을 지원했으며 여러 한국기관과 협업한 기술지원 사업 등을 통해 개도국의 농업 생산성 확대와 농가 발전에 적극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개도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향후 개도국과 혁신농업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기관들과의 협업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 국장은 “한국은 스마트팜, 기후 스마트 농업 등 디지털·저탄소 농업기술의 강국이며 한국-세계은행 협력기금을 통해 개도국이 한국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한다면 농업분야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세계은행 간의 협조융자 연례협의도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워싱턴 D.C에서 처음 열린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된 회의다. 협조융자를 위한 EDCF와 세계은행 간 협력 방향을 조율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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