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19일 경북 청도의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 철로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 7명을 친 사고가 발생하자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이 현장을 찾아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강 2차관은 이날 오후 남성현역 인근에 설치된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찾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사고 경위를 보고받았다.
이날 오전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에서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인 작업자를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사망했으며 4명은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구조물안전진단 연구원 6명과 코레일 직원 1명으로 조사됐다. 작업자들은 남성현 역장의 승인을 받고 상례 작업을 위해 선로에 진입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한 철도 작업자 사고는 1년 새 3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서울 도시철도 1호선과 경부선 등이 지나는 구로역에서는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에는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에서 작업자 1명이 모터카에 끼여 숨졌다.
강 2차관은 “지난해에 이어 오늘도 철도시설 유지보수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그간 작업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많은 안전대책과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됐음에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코레일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사고 복구를 지원하는 등 원인 조사에 나섰다.
강 2차관은 “안전대책들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코레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강도 높고,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근본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이번 철도 작업자 사고와 관련해 ‘후진적인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는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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