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뉴시스]이현주 이지용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9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기업인들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별도 회동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APEC CEO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밋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이후 이어진 리셉션에는 장인화 포스코 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아울러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자리했다.

류진 회장은 리셉션 장소에 입장하며 “한미 관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사장도 “한미 관계를 끈끈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회담장에 들어갔다.
리셉션은 오후 7시35분까지 30여분 정도 진행됐다. 우리 정부 측을 대표해 참석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행사가 끝난 뒤 회담장을 빠져나가며 “(관세 관련) 열심히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모든 게 잘 될 것 같다. 러트닉 장관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리셉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조 사장도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커넥션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안에서) 건설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이재용 회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옅은 미소를 띄운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박지원 회장 등도 취재진들의 질문 세례를 피해 회담장을 떠났다. 가장 늦게 나온 최태원 회장도 “(안에서 이야기는) 다 김 장관이 했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과 관세협상 세부내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과 2000억 달러 현금투자와 1500억 달러 조선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금투자액 2000억 달러에 대해서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자동차·부품 관세는 15%로 인하하며 의약·목재품은 최혜국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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