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은 농장이 일반농장보다 축산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육질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축평원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 한우 농장 105호에서 출하한 30개월 미만 한우 거세우 2003두를 일반농장과 비교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한우는 일반농장 한우와 비교해 ▲등지방두께 0.5㎜ 감소 ▲등심단면적 6.4㎠ 증가 ▲도체 중량 11㎏ 증가 ▲근내지방도 0.7 증가 ▲사육 개월 수 3.5개월 단축 등 개선된 지표를 보였다.
특히 짧은 사육 기간에도 불구하고 도체 중량과 근내지방도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고급육 생산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돼지의 경우에도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장(104호)의 1+등급 출현율이 일반 농장보다 4.6%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축평원은 “메탄·암모니아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반추위 에너지 이용 효율, 장내 유익 미생물 활성도 등이 높아져 육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외 연구에서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해썹(HACCP) 등 국가 인증 보유, 탄소 감축 기술 적용, 온실가스 배출량을 축종별 평균보다 10% 이상 낮출 것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품질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농가들의 자발적인 탄소 감축 노력”이라며 “농가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교육과 제도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