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인공지능(AI) 흐름에서 1위 포지션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고 10일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AI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AI 역량 확보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 사장을 비롯해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올해 HBM3E(5세대) 12단 양산 확대 및 HBM4(6세대) 양산을 하고 (10나노대 D램) 1c와 1d에서도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며 “낸드 또한 AI 붐에 올라탈 수 있도록 여건에 잘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D램에서 10나노급 공정은 가장 미세화된 기술로 평가되는데 10나노급 중에서도 회로 선폭에 따라 ‘1x, 1y, 1z, 1a, 1b, 1c, 1d’ 등의 세대로 나뉜다. 1c와 1d는 차세대 라인업으로 분류된다.
곽 사장은 최근 종료를 발표한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에 대해 “만일 AI가 오지 않았다면 CIS 사업전환도 하지 않았겠지만 AI가 큰 기회인 만큼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CIS 구성원이 새로운 직무 포지션을 잡는 데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의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속도’와 ‘가격’ 모두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현종 사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하다”며 “결국 그들보다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더 싸게 만드는 방법 뿐”이라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지난해 캐팩스(시설투자)와 오펙스(운영비용) 효율화로 운영 개선(OI)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OI 관리체계 등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 사장은 최근 성과급 지급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1000%를 초과하는 PS에 대해 협의한다는 부분이 모호했다”며 “이제는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2021년 2월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초과이익분배금(PS)에 예측 가능성이 큰 영업이익을 연동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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