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앞 10㎞까지 화마가 번져 문화유산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안동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앞에 낙동강이 있어서 소방헬기가 물을 퍼다 나르고, 마을 내 소화전 다 열었다”며 “민속유산팀과 역사유적정책과 관계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안동 병산서원에는 소방차 2대가, 하회마을에는 소방차 5대가 대기하고 있다.
하회마을 안에 소방서가 입주되어 있고 마을 안에는 소화전 30곳이 배치되어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안동시 공무원들이 마을에 나가 있고 풍천면에 상황실을 개설 중”이라며 “국가유산청 안전방재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남지방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로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르자 긴급조치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전날 24일 집계한 국가유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울주 목도 상록수림과 울산광역시 문화유산자료 운화리 성지,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의상 사촌리 가로숲, 의성 영귀정 등에서는 화재 방지를 위한 살수 조치를 시행했다. 의성 석불사 석조여래좌상, 의성 옥련사 석탑 등은 유산 보호를 위해 방염포 21롤을 지원했다. 의성 고운사 내 성보문화유산은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주변 국가유산 피해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와 소유자 등 연락체계를 구축해 피해 우려 대상에 대한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문화유산 돌봄센터’를 활용해 긴급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