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프랑스 문화사업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박물관 상품 개발에 나선다.
재단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 그랑팔레 알엠엔(GrandPalaisRm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랑팔레 알엠엔은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등 프랑스 대표 국립박물관의 문화사업을 총괄하는 프랑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895년 설립된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과 1900년 개관한 그랑팔레가 통합해 2011년 출범했다. 전시·박물관상품·출판·사진 아카이브·디지털 콘텐츠·교육·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대중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2026년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공동 박물관상품 ‘미소 컬렉션(Smile Collection, 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컬렉션은 양국 국립박물관에서 동시 공개된다.
재단 관계자는 “양 기관은 각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소’ 관련 유물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며, 양국이 공감할 수 있는 상징적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최종 구성을 확정한다”며 “비록 반가사유상과 모나리자 같은 대표 유물들이 나란히 전시되기는 어렵지만, 박물관상품을 통해 유물 간 정서적 연결을 창의적으로 구현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공연·문화행사, ▲문화예술 교육, ▲관람객 교류 등 박물관 콘텐츠 및 인프라 활용 협력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재단은 박물관상품을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공공외교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해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석 재단 사장은 “이번 그랑팔레 알엠엔과의 협업은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박물관 콘텐츠 기반의 국제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문화유산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소개하고, 박물관 콘텐츠의 공공성과 국제적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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