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정동극장이 2025년 창작ing 첫 번째 작품으로 음악극 ‘어느 볕 좋은 날’을 다음 달 12일부터 25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어느 볕 좋은 날’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 유만주의 일기 ‘흠영’을 바탕으로 한다. 선비 유만주는 역사가라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면서도 삶을 사랑하고 싶어 일기를 쓰는 인물이다. 그가 쓴 일기 ‘흠영’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작품은 2022년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두산아트랩에서 낭독극으로 처음 선보였고, 올해 창작ing에서 음악극으로 제작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소리꾼 한 명과 배우 셋, 피아노, 퍼커션, 피리, 클라리넷 등을 활용해 뮤지컬적 요소와 전통음악이 융합된 한국형 음악극을 선사한다.
무대에 오르는 인물은 배우 1, 배우 2, 배우 3, 배우 4로 칭해 고정된 배역 없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캐릭터로 연기한다. 김승용, 박은미, 송광일과 함께 소리꾼 김율희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 개발에는 창작집단 너나들이와 극단 지우가 함께한다.
창작ing는 1차 개발된 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열린 공모를 통해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 분야 10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어느 볕 좋은 날’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2025 창작ing 시리즈 공연의 첫 문을 연다. 이번 작품은 한국적인 소재, 전통음악을 접목한 음악극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의 외연을 확장하려는 젊은 창작자들의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제목처럼 따뜻한 5월의 햇살과 어울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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