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코미디언 김재우가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부를 위로했다.
김재우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은 아내와 산책하다 벤치에 앉아 울고 있는 젊은 부부를 봤다”고 적었다.
그는 “흐느껴 우는 아내를 바라보며 아무 말 하지 못하고 함께 울고 있는 남편”이라며 “스치듯 들리는 몇 마디였지만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소중한 아기를 잃은 엄마·아빠였다”고 말했다.
이어 “슬퍼하는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며 “그래서 이렇게라도 그분들에게 작은 응원의 글을 적어본다.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지금은 마음이 다할 때까지 슬퍼해도 된다고.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훌훌 털고 일어나서 아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재우는 “우리 부부도 가던 길을 멈추고 셋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우리가 끌어안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세게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왔다”며 “동생 재미있는 곳도 많이 데려가고 신나게 놀아주라고 우리 아들한테 얘기해 놓겠다. 부디 힘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2003년 SBS 공개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재우는 2013년 2살 연하의 은행원 조유리와 결혼했다. 2018년 아들을 품에 안았지만, 생후 2주 만에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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