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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등불 켜야 세계 평화 온다”…봉은사 담선대법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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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마음 농사를 지으세요. 내 마음 닦아놓은 건 1시간 하면 1시간 한 만큼 없어지질 않아요. 여러분들은 이거 하려고 이 세상에 태어났거든요.”

석종사 조실 금아 혜국 대선사는 13일 서울 봉은사 법왕루와 특설무대에서 열린 ‘담선(談禪)대법회’ 첫 법회에서 이같이 ‘마음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미래본부, 전국선원수좌회, 봉은사는 이날 서울 봉은사 법왕루와 특설무대에서 ‘일곱 선사 한국 선을 설하다’라는 주제로 ‘담선(談禪)대법회’의 막을 올렸다.

이번 ‘담선대법회’는 조계종이 지난해 조계사에서 열린 법회에 이어, 한국 불교의 독자적인 수행 전통인 간화선이 우리 삶에 어떻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모색하려고 마련한 행사다.

법회 시작에 앞서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인사말에서 “과거 보우 대사님부터 수행 전통을 지켜내신 성지 봉은사에서 담선대법회의 첫 장을 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한국 불교의 거대한 스승이신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곱 선사 한국 선을 설하다’라는 이번 법회의 주제에 대해 “단순히 지혜를 배우는 자리를 넘어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확인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첫날 법사로 나선 혜국 스님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 숨 쉴 줄 아는 이놈은 뭐꼬’라는 화두를 놓지 말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특히 해인사로 출가해 성철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던 스님은 과거 태백산 도서암에서 수행하던 시절, 졸음을 쫓기 위해 천장에 밧줄을 묶고 머리를 매달거나 성철 스님으로부터 받은 철발(바루) 위에 물을 담아 머리에 올리고 정진했던 수행담을 들려줬다.

스님은 성철 큰스님에게 직접 ‘장좌불와 할 때 졸았느냐’고 물어 “나도 졸았다”는 답을 듣고 희망을 얻었던 일화도 소개하며, 완벽하지 않은 인간일지라도 끝까지 화두를 붙들고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스님은 또한 “어둠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내 안의 무심(無心)이라는 등불 하나를 켜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며,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간화선 수행이 세계를 변화시킬 정신문화의 핵심임을 역설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이란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도 언급하며, “세계 평화는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 욕망 때문”이라며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동안은 결코 세계 평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이러한 법을 좀 배워가지고 제발 전쟁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법문 후 세계 평화와 국민 화합을 위한 ‘자비경’을 합송했다.

이번 담선대법회는 오는 19일까지 매일 오후 2시 남명 정찬 대선사, 금곡 무여 대선사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의 법문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413_0003589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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