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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탄금’ 원작자 장다혜 “‘탁영’ 영상화되면 김태리 어떨까해”[문화人터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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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조선시대를 유난히 사랑하는 작가가 있다. 조선시대 배경의 복수극 3부작 소설의 마지막편 ‘탁영’을 집필한 장다혜(45) 작가다. 그의 복수극 첫편 ‘탄금’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글로벌 톱10 (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는 히트를 쳤다.

장 작가의 신작 ‘탁영’은 조선 후기 어의(궁궐 내 왕족의 병을 치료하는 의원)가 왕족과 같은 사주인 천민을 임상실험 삼아 타국의 맹독을 연구한다는 설정의 미스터리 메디컬 서스펜스 장르물이다.

그가 조선 시대물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장 작가는 뉴시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조선의 회화와 서적에 큰 관심이 있고 이를 통해 보는 시대상이 현대와 다른 듯 비슷한 점이 많아 여러모로 끌렸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보다 외국에서 산 세월이 더 길어 외국에 대한 동경이라거나 궁금증이 없다. 내게 이국적인 건 과거, 특히 고서나 고미술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본 조선시대가 됐다”고 부연였다.

장 작가는 20대와 30대에 영국과 프랑스에서 호텔리어로 일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프랑스에 거주하며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 작가의 작품에는 이색 직업이 다수 등장한다.

‘탄금’에는 상단(상인단체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조직한 사군(私軍)), ‘이날치, 파란만장’에는 소리꾼, ‘탁영’에는 어의, 매골자(埋骨者)가 주인공이다.

장 작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소설의 대부분이 궁궐 안 당파싸움이나 후궁들의 암투 등을 다뤄 왕족과 사대문가 양반들이 중심이 되는 것을 탈피하고 백성들의 생활상을 다루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일반적인 삶을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인물에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직업을 주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초(民草)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야사집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영감의 원천을 소개했다.

“매천야록, 연려신기술, 어우여담 등 야사집에 남아있는 흥미로운 설화나 기이한 소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호박 안에 갇혀있던 모기에서 거대한 공룡이 탄생하는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고서 속 자잘하고 하찮은 부스러기들이 사실 큰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 작가의 전작들은 모두 영상화됐다. 탄금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됐고, ‘이날치, 파란만장’은 현재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장 작가는 “이야기가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는 것은 무척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영상화되어 등등한 이미지가 입혀지는 경우에는 더욱 그 파장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면의 인물들이 생생한 표정과 음성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탁영’ 또한 영상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해 영상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심지어 주연 캐스팅에는 배우 김태리와 노윤서를 떠올렸다고도 했다.

차기작도 예고했다. 역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준비 중이란다.

장 작가는 “현대극을 써볼 생각이었는데 아직은 관심사가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어 다른 시대를 다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조선시대 안에서도 조금 다양한 시기를 써보고자 다음 소설은 고종 시대인 조선 말기를, 그다음은 세조 집권기인 조선 초기를 다루려고 계획 중이다. 현재 집필 중인 것은 고종대를 배경으로 사라진 미술품을 찾는 미스터리 장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30_000319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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