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소규모 정보기술(IT)기업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권리 밖 노동 릴레이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권리 밖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지난달 22일 콘텐츠·미디어 분야 종사자에 이어 소규모 IT기업 종사자들과 만나 퇴근 후 피자와 맥주를 함께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IT기업에서 10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30~40대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영업직 등 종사자 15명이 참석해 IT기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업계의 현실과 고충, 정부에게 바라는 점 등을 얘기했다.
청년 노동자들은 특히 장시간 노동 문제나 공정한 보상, 일·생활 균형 방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소규모 기업에서 느끼는 고용불안 문제를 공유하며 안전망 확대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노동부 장관으로서 IT업계 종사자들의 땀이 공정한 보상을 받고 안전한 일터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하고, 적극적인 재정지원 방안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노동부는 이어지는 릴레이 현장방문을 이어가며 노동자 의견을 수렴하고, 25일 모든 일하는 사람과 타운홀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렴된 의견은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 제정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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