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노원구는 ‘월계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생활문화중심 복합문화공간 ‘라이프러리(Life+Library)’로 탈바꿈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월계도서관은 월계동의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증진에 기여해왔으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공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도서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와 여가, 독서와 휴식, 공연과 강연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구는 도서관을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하고 전·후면 통창을 설치해 자연 채광과 영축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에는 휴관일에도 도서 반납이 가능한 ‘컨베이어 벨트형’ 무인 도서 반납기와 도서관 이용을 돕는 사족보행 로봇이 도입됐다. 어린이 전용 열람 공간인 ‘그림책마루’에는 좌식을 기반으로 한 테이블과 스툴이 배치됐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독서 콘텐츠도 마련됐다.
2층 ‘모두의 거실’은 개인 좌석과 가족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으로 꾸며졌다. 3층 생각서재에는 개별 콘센트와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한 좌석이 배치됐다.
2~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형 열람석 ‘북스텝’에는 편안한 소파가 설치됐다. 4층에는 고품질 영상 콘텐츠와 정기 문화공연,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이 이뤄지는 ‘달빛소리홀’과 각종 소모임 활동을 지원하는 ‘어울림실’, 무인카페 등이 조성됐다.
구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국산 목재를 활용하고 식물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공기 정화·살균 시스템도 도입했다.
도서관은 14일 임시 운영을 시작으로 다음 달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임시운영기간 중에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공공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곳을 넘어 주민들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광운대역세권개발 사업지를 포함해 공공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구민들의 생활문화 속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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