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사과 ‘이지플’이 경북 포항시에 축구장 49개 크기의 대규모 ‘스마트 과수원’으로 조성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8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와 함께 사과 신품종 ‘이지플’의 지역 특화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기계화 기반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스마트농업 기술을 접목한 국내 최대 면적의 평면형 과수원 단지를 육성할 예정”이라며 “평면형 구조로 조성되는 스마트 과수단지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플’은 추석 사과의 대표 품종인 ‘홍로’와 고품질 사과로 평가받는 ‘감홍’을 교배해 개발된 품종이다.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고, 꽃눈 형성 및 착색이 우수하며 낙과가 적은 등 재해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포항시에는 2025년 우선 5㏊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최대 35㏊ 규모로 ‘이지플’ 스마트 과수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0.714㏊) 49개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단지에는 재해예방시설과 기계 가지치기 트랙터 등 첨단 장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지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과 지침을 제공하고, 포항시는 유통·판매 전략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업 추진을 맡는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내재해형 우수 품종인 ‘이지플’ 보급과 스마트농업 기술 접목을 통해 사과 산업의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스마트 단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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