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이 생산, 저장, 제분, 제품화까지 국산 밀 산업 전 과정을 지역 단위로 연계하는 ‘밀 산업 밸리화 시범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이 27일 경남 함양군 유림면 밀 생산단지를 찾아 밀 생육 상황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곳은 농진청이 지방지차단체와 함께 추진 중인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중 하나다. 이 사업은 국산 밀 산업의 전주기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중심의 자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농진청은 이날 전국 4곳에 국산 밀 전문 재배단지와 중소형 밀 제분시설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전남 구례, 전북 김제, 경북 구미, 경남 함양이다.
이들 시범단지에서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밀을 활용해 제면용, 제과·제빵용 등 용도별 전용 밀가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권철희 국장은 지난해 12월 준공된 함양군 국산 밀 제분시설 ‘지리산우리밀농산영농조합법인’을 찾아 운영 현황과 제품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설은 시간당 1.5t, 연간 2400t 규모의 국산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
권 국장은 “국산 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산 품종의 특성에 적합한 제분 기술이 필수”라며 “전문 제분시설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식품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질 국산 밀가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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