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6일 전북 완주군 본원 전시 재배지에서 국내 개발 풀사료 신품종을 소개하는 ‘목초·사료작물 품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종자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에서 개발한 주요 풀사료 품종의 특성과 재배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재배 교육과 풀사료 산업 발전을 위한 육종 방향, 종자 보급 확대 방안 등도 함께 논의한다.
이날 소개되는 신품종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오아시스’ ▲알팔파 ‘알파킹’ ▲톨페스큐 ‘그린마스터 4호’ 등 3종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사료가치와 가축 기호성이 뛰어난 겨울철 대표 풀사료로, 국내 풀사료 재배면적의 약 66%, 겨울철에는 약 84%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재배된다.
2023년 개발된 ‘오아시스’는 조생종으로 수확시기가 빠르고, 수입 품종(플로리다80)에 비해 환경 적응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알팔파는 ‘풀사료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사료가치가 높지만, 그간 국내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알파킹’을 개발해 지역별로 농가 재배 실증을 확대 중이다.
‘알파킹’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버널’ 품종에 비해 조단백질 함량과 소화율이 높고, 연 4회 수확 기준 생산성도 약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마스터 4호’는 2018년에 개발된 국산 톨페스큐 품종으로, 국내 기후 적응력이 우수하며 사료가치와 생산성 면에서 외국산 품종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톨페스큐는 방목 생태축산 등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한 주요 목초로 활용되고 있다.
이상훈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장은 “이번 품종 설명회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품종들이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줄이고, 국내 풀사료 종자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