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일본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5일 닛산이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로그’ 일본 생산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이후 생산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그는 미국 시장 내 닛산의 주력차로, 현재 후쿠오카현과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닛산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약 92만대로, 그중 16%인 약 15만대는 일본에서 수출했다.
주력 거점인 후쿠오카 공장은 연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로그는 연 12만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닛산은 후쿠오카 공장에서 일정 규모 생산을 줄여 수출을 회피해 관세 영향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구조개혁 일환으로 4월 이후 미국 공장 생산라인 일부에서 로그 등을 감산할 계획이었지만, 관세 부과로 이를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닛케이는 “중소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동부 시간 지난 3일 오전 0시1분, 한국 시간 오후 1시1분을 기해 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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