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이 누적관객 6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조와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묻힌 ‘광릉’의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 세조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조선 6대 왕 단종의 삶을 그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이후 세조를 향한 비난이 집중된 것.
리뷰는 영화 개봉일인 이달 4일부터 집중적으로 올라왔으며, 지난 주말인 21일~22일에만 40건 이상이 게시됐다.
관람객들은 “천벌 받아라”, “권력이 그렇게 좋더냐”, “너는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버렸으니 왕으로 인정할 수 없다”, “우리집 강아지 뽀삐가 너보다 인간미 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세조의 초상화나 영화 스틸컷 등을 올린 뒤 노골적인 욕설을 달기도 했다.
이같은 반응은 세조와 단종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는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단종 정권의 원로 대신인 황보인·김종서 등을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한 계유정난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계유정난 이후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배신 당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됐고, 폐위된 뒤 영월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욕설이 가득한 광릉과는 달리 단종의 무덤인 장릉의 네이버 방문자 리뷰에는 추모 댓글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홍위(단종의 본명)야 애기 고생 많았다. 꼭 행복해라”, “다시 태어나면 재벌 2세로 좋은 사람들 곁에서 행복하길”, “진짜 안아주고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
“세조랑 대신 싸우고 오겠다”, “태정태세문과 함께 수양을 욕하고 싶다” 등 복수를 다짐하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 4일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왕과 사는 남자’는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해진이 엄흥도 역을, 박지훈이 단종 역을 맡았으며, 유지태·전미도·이준혁·안재홍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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