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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를 여행하는 브리즈를 위한 안내서 ‘오디세이’ 프리미어…부유(浮遊)함이 부유(富有)하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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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답을 찾아서. 그림자는 언제나 우리의 뒤에 있고 이 길의 끝에선 우리 스스로 빛난다. 다녀올게.”

이야기는 떠나야 시작한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는 떠났으므로 귀향을 했고 그래서 귀한 표류담을 얻었다.

2023년 9월 당시 ‘리얼타임 오디세이(성장사)’를 표방하며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라이징 그룹 ‘라이즈(RIIZE)’는 이후 1년8개월 만인 오는 19일 발매하는 정규 1집 ‘오디세이(odyssey)’로 긴 여정에 대한 답을 내놓는다.

모든 이는 경험을 어떻게든 서사화하지 않고는 전진할 수 없다. 라이즈가 14일 오후 8시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즈 커뮤니티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개한 ‘라이즈 ‘오디세이’ 브리즈 퍼스트 프리미어’는 이 팀의 과거를 재서술해 새로운 여정의 출발을 알리는 분기점이 될 작품이다.

러닝타임 40분의 ‘오디세이’ 프리미어는 앨범에 실린 열 개 트랙을 차례대로 영상화했다. 이는 귀한 ‘라이즈를 여행하는 브리즈를 위한 안내서’가 된다.

라이즈 프로듀싱팀 SM 위저드 프로덕션이 1년의 제작기간 동안 일곱 곳의 외부 프로덕션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감독 아홉 명, 출연진을 포함해 400명 이상의 스태프 군단이 뭉쳤다.

우주를 유영하는 듯 신비로운 풍의 신시사이저와 UK 개러지(Garage) 리듬이 어우러진 팝인 첫 트랙 ‘오디세이’는 챕터 3를 시작하는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알린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는 태도를 노래한다. 이 음악을 배경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쇼타로, 은석, 성찬, 원빈, 소희, 앤톤 등 여섯 멤버들의 각자 시작을 상징하는 동작들은 인트로 필름의 설렘과 맞닿는다.

스타일리시한 힙합에 맞는 세련된 ‘백 배드 백(Bag Bad Back)’은 가방이 표적이 돼 다양한 동선을 보여줬다.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잉걸(Ember to Solar)’은 그 만큼 역동적이다. 우주로 유영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타이틀 곡 ‘플라이 업(Fly Up)’ 뮤직비디오엔 라이즈 멤버들이 떠다닐(부유(浮遊)) 것 같은 장면들이 꽤 나오는데, 그건 세상의 사람들과 경계 없이 가까워지는 넉넉한(부유(富有))한 마음으로 수렴한다. 캠퍼스와 거리를 배경으로 한 ‘메가 크루 퍼포먼스’는 한편의 ‘청춘 뮤지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랫말 그대로 “사는 게 뭐 어때” “자유롭고 숨 가뻐”다.

‘잉걸’과 ‘플라이 업’의 노래와 영상이 안기는 떠다니는 이미지는 탈출이 아닌 공존으로 서사화된다. 잿더미 속 남은 작은 불씨가 다시 타올라 점점 거대한 태양이 돼 가는 것(‘잉걸’), 군중 속 원심력에 쏠려 있던 멤버들이 점차 콰이어와 함께 원심력을 넓혀가는 유쾌한 과정(‘플라이 업’) 모두 서사의 핵심은 “높은 곳을 함께 갈래”다. ‘겟 어 기타'(기타) ‘붐붐베이스'(베이스) ‘토크 색시'(색소폰) 등 ‘악기 서사’로 각인된 이 팀은 여기에 ‘합창(콰이어) 서사’까지 더하며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힌다.

오픈 마이크 앞 긍정 에너지 ‘쇼 미 러브(Show Me Love)’ 뮤직비디오, 앤톤 부친이자 작곡가 겸 사운드 디자이너 그리고 국내 최고의 베이시스트인 윤상이 참여한 연주곡 ‘패시지(Passage)’ 비주얼라이저는 다양한 미감의 청춘을 녹인 영상의 질감이 일품이었다.

라이즈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미드나이트 미라지(Midnight Mirage)’ 뮤직비디오는 귀여움이 한가득이었다.

SM 팬덤 ‘핑크 블러드’라면 그룹 ‘샤이니’ 종현의 대표곡 ‘하루의 끝’을 연상할 힐링 송으로 여러 일상의 모습을 담은 ‘모든 하루의 끝(The End of the Day)’ 뮤직비디오는 카세트 플레이어 등 라이즈가 데뷔 초부터 가져온 아날로그 정서를 물씬 풍겼다.

또한 자유분방한 매력이 드러난 ‘인사이드 마이 러브(Inside My Love)’ 뮤직비디오, 마치 화이트 아웃 같은 효과로 멤버들의 비주얼을 부각시킨 아웃트로 필름인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까지 라이즈 멤버들과 위저드 프로덕션이 협업해 빚어낸 청춘의 모든 순간들이 이번 ‘오디세이 프리미어’에 모두 담겼다.

영상 사이에 브리지 영상으로 LA와 녹음 일상 그리고 멤버들의 다짐이 들어가 이야기의 풍성함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앤톤이랑 오늘의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보는 거지” 같은 속내는 이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소희는 “안녕 브리즈! 참 긴 공백기 동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녹음이랑 안무 연습도 있었고 뮤비 촬영 등등 많은 과정을 거쳤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거니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니까, 솔직히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앤톤은 데뷔를 챕터1, 팬콘 투어를 챕터2, 첫 정규 앨범을 챕터 3라고 재서술하며 “데뷔 전 긴장과 걱정들, 설렘이 다 느껴지는데 뭔가 달라요. 그 때랑.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오디세이 프리미어’ 에필로그에선 이런 멘트가 나온다. “그 때 밤하늘을 함께 올려다 본 너와 나. 긴 여정의 끝 사뭇 달라진 우리들 빛나는 이 순간을 잊지 않을게.”

삶이란 건 사실 전적으로 우리의 뜻대로 살아갈 수 없다. 순간 순간이 변하는 게 당연한데 이를 실시간으로 수용하고 기록하며 함께 기억하는 게 영원으로 남기는 일이다. 그건 라이즈와 브리즈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이번 모험담을 통해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음악이야말로 아주 짧은 시간들을 멜로디, 리듬으로 포착해낸 영원이다. 여행을 다녀온 우리가 찾은 답은 가슴에 품은 노래 그리고 빛이었다.

“위 캐리 어 유니버스 인 아워 하츠(we carry a universe in our hearts)”, 즉 우리는 마음 속에 우주를 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14_000317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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