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가 약 66억원 규모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상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3% 감소했다.
14일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보유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겸 쿠팡Inc 최고행정책임자(CAO)·법률고문은 성과 조건부 보상주식으로 쿠팡 클래스A 주식 26만9588주를 부여받았다.
이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종가 16.98달러 기준 약 457만7604달러(약 65억8000만원) 규모다.
해당 물량은 2022년 3월 부여분 2만1672주와 2025년 4월 부여분 24만7916주로 구성됐다. 2022년 부여분은 다음 달 1일, 2025년 부여분은 오는 7월1일부터 분기별 4회에 걸쳐 수령할 수 있다. 수령 시점까지 재직해야 받을 수 있다.
로저스 대표의 PSU 수량은 지난해 수령한 34만6253주와 비교해 약 22% 줄었다. 지난해에는 1월27일 17만7892주(종가 22.7달러), 2월28일 16만8361주(23.7달러)를 각각 수령했으며 당시 가치는 약 802만달러(약 115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 시점 종가 기준 달러 가치로는 1년 만에 약 43%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PSU는 실제 수령 시점의 주가를 기준으로 가치가 산정되는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SU는 성과와 재직 요건을 충족해야 주식을 분할 수령할 수 있는 중장기 성과보상 제도다. 부여 시점에는 즉시 현금화할 수 없으며, 일정 재직 기간을 채워 소유권이 확정되는 베스팅(vesting) 시점 이후에만 매도가 가능하다. 주당 가치는 수령일 기준으로 결정된다.
쿠팡 측은 “로저스 임시 대표는 2022년 3월과 2025년 4월 각 회계연도의 보상 패키지 일부로 PSU를 부여받았다”며 “PSU 수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SU는 아직 권리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급 시점까지 재직할 경우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분할 베스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재직 요건을 충족할 경우 로저스 대표의 총 보유 주식 수는 71만9157주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정부의 집중 조사 대상에 오른 데다 향후 대규모 과징금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올해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30∼31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접촉해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사실이 국가정보원 등 한국 정부의 지시라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고발에 따라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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