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유럽연합(EU) 기업들에게 당분간 미국 투자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관련 업계 및 정부 대표들과 회의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향후 투자는 미국과 관계를 명확히 할 때까지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때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유럽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 수 있는가” 반문하면서 ‘집단적 연대’를 촉구했다.
이 발언은 프랑스 대기업들이 EU 차원의 무역 정책에서 벗어나 사적 거래를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해운 대기업 CMA CGM이 미국에 2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월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토모에에네시(LVMH) 회장이 대미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대규모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EU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프랑스가 더욱 강력한 무역 정책과 방어 수단을 추진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또 중국 차량에 대한 EU 관세를 예로 들면서 “우리는 무역 보호라는 의제를 갖고 유럽 차원에서 계속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 전쟁에 대해 “우리는 순진하지 않으며 스스로 보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보복 관세 외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에 타격을 주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외되는 것은 없으며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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