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양식품이 서울 용산구 일대 토지 매입을 검토해 왔지만, 결국 철회키로 했다.
삼양식품은 올 4분기 성북구 하월곡동 시대를 마감하고 ‘쇼핑 1번지’ 명동 인근으로 이전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 소재 토지 1209.8㎡를 1035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했다.
삼양식품 측은 “거래상대방(에스크컴퍼니)의 거래조건 불이행으로 인한 계약 해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해당 토지를 업무 및 임대용 토지 확보 차원에서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해당 토지를 취득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거래조건 재검토를 위해 취득예정일자를 한달 뒤인 오는 31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다만 삼양식품은 올해 4분기 서울 중구 명동 상권(충무로2가)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연면적 2만867㎡로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다. 현재 사옥이 위치한 하월곡동은 2023년 4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확정됐다.

회사 성장세에 따라 임직원 수도 급증하면서 현재 사옥이 수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2015년 1107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239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하월곡동 사옥은 본사 인원인 600여명을 수용하지 못해 인근 별도 임대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신사옥으로 이전하게 되면 서울지역 삼양식품그룹(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계열사 직원 400여명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에 맞는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시내 중심지로 이전 필요하다”며 “신사옥이 자리하게 되는 명동은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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