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44)가 아버지에 대한 울분을 토했다.
28일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가 선공개한 영상에는 지난해 무속인이 된 이건주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이건주는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아버지를 10년 전 마지막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아버지랑 따로 살게 된 시점은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살 때 아빠가 자신을 두고 떠난 뒤, 고모들과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무책임했고 비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빠로부터 협박, 금전적 요구를 받아왔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방송 활동할 때도 그랬다. 내색 안 하고 말을 안 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건주는 아버지와 평범한 일상을 누려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쉬는 날에는 같이 목욕탕 가고, 다녀와서 맛있는 것도 함께 먹는다. 우리 아빠는 왜 다른 아버지들이랑 왜 이렇게 다를까”라며 벗어나고 싶었던 아빠의 굴레를 언급했다. “이제는 좀 편안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싫지만, 한편으로는 되게 불쌍한 분인 것 같다. 멋있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10년 만에 그는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빠를 처음 봤을 때 눈물이 날지 화가 날지. 정말로 나를 죽을 때까지 안 보고 싶으신 건가?”라며 궁금해했다.
이건주의 자세한 이야기는 내달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MBC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에서 ‘순돌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건주는 지난해 8월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굿당에서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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